경제 · 금융

[철강업계] 올 설비투자 전년대비 41.4% 감소

철강업체들의 올 설비 투자 규모가 최근 5년동안 최저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한국철강협회(회장 유상부·劉常夫)가 조사한 「철강업계 99년 투자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내 철강업계의 투자는 전년대비 41.4% 감소한 1조8,25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설비투자 규모는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졌던 지난 96년의 투자액수인 6조2,410억원의 30%선에 불과한 것으로 최근 5년간 최저수준이다. 업종별 설비투자 계획을 보면 일관제철 부문에서는 포항제철이 LNG발전소 신설 및 광양제철소의 연속아연도라인 신설 등에 전년대비 30% 감소한 1조2,83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기로 업종에서는 동국제강 포항공장의 2후판 자동화 및 인천제철의 설비보수 등에 전년대비 9.7% 증가한 1,62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또 냉간압연 업종의 경우는 동부제강 고대공장의 설비비 분할상환과 연합철강의 기존 용융아연도금 라인의 합리화 등에 3,16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강관업종 투자는 전년대비 무려 98.4% 감소해 97억원에 그칠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올 설비투자 규모가 이처럼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경기 부진에 따른 경영 여건의 악화로 기존 투자계획을 대폭 축소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지난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마무리 지은것도 올해 설비 투자 액수가 크게 줄어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철강 업체들이 설비 능력을 늘리기위한 투자 보다는 설비 유지 보수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올해 철강업계의 투자동향』이라며『과거의 설비증설 경쟁에서 벗어나 설비 합리화를 통한 내실 경영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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