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내부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을 연결시켜 정통성을 훼손시키려는 발언과 막말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분명하게 해두겠다는 것이다.
이정현(사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8시25분 백 브리핑이 아니라 긴급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이 수석은 “최근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국민이 한 대선을 불복하고 부정하는 발언들이 민주당의 공식 행사에서 실명으로 연이어 나오던 끝에 어제 원내대변인이 준비된 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면서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탄했다.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을 훼손시켜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으려는 민주당의 행동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인내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민주당의 귀태 발언이 결코 국민들의 호응과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공존과 타협의 대상으로 대통령을 보는 것이 아니라 타도와 소멸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이렇게 저항하고 국민의 선택을 이렇게 부정ㆍ부인하면서 어떻게 상생의 정치를 말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막말과 폭언을 제어하지 못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깔려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리 측에 원색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북한에 대해 “말조심 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는데 귀태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표명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