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태음료] 제일제당에 팔렸다

해태음료의 인수 대상자가 제일제당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해태그룹은 부도 1년여 만에 첫 구조조정 성과를 올리게 됐다. 그러나 해태그룹 구조조정의 핵심인 제과의 사적 워크아웃 방안은 채권단간 이견차가 심해 정상화 가능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제일제당은 7일 해태음료를 2,666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7일 오후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태음료의 매각금액은 자산 2,300억원과 종업원 퇴직금 307억원을 포함한 부채 366억원 등 총 2,666억원으로 결정됐다. 제일제당은 앞으로 45일간의 자산 실사를 거쳐, 10% 이상 가격 차이가 날 경우에는 평가 차액을 조정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담보채권자가 50%, 무담보채권자는 6%, 상거래채권자는 30%의 비율로 분배된다. 조흥은행은 해태제과 출자전환이 일부 채권금융기관의 반대에 부딪쳐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지만, 음료시장의 성수기가 임박한 점 등을 감안해 해태계열 구조조정 방향과는 관계없이 우선 음료부문부터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계열사인 해태제과는 지난 3월29일 전체 채권기관회의에서도 채권금액 75% 이상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구조조정위원회 중재요청안을 부의한 상태이다. 조흥은행은 오는 9일까지 전체 채권단으로부터 해태제과를 사적 워크아웃으로 진행하기 위한 100% 동의서를 받기로 했으며, 한 곳이라도 동의하지 않는 채권자가 나올 경우에는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