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엔 그러려니 했다. 상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잠시 그러시다 말겠지 했다”라며 “하지만 허깨비 같은 당명 개정 논란과 끝없이 반복되는 당권 대권 논쟁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급기야 이틀 전 공중파를 통해 처음으로 전국에 방송된 TV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정쟁에만 몰두했다. 최소한의 품격이나 예의도 무시한 채 남의 토론시간에도 서로 자기주장만 하기 바빴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자 했던 많은 분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브라운관 앞을 떠났다. 그렇게 우리 당 전당대회에서 민생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두 분께 간곡히 부탁드림과 동시에 강력히 경고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후보를 향해 “저와 함께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정말 급진적인지 제대로 토론해보자”고 제안한 뒤 박 후보에게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 당의 정체성과 경제정책 갖고 갑론을박 해봅시다”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