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호(하반신마비·사회복지법인 삼덕원원장·48세)74년 군복무 중에 흉추골절상을 입어 하반신마비 및 양대퇴부를 절단하는 아픔을 경험했다. 자신의 처지도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81년 경기 광명시에 정신지체인과 무의탁 장애인을 위한 수용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는 아픔을 경험했다.
그후 90년 3월부터 강원도 홍천군 산자락 밑에서 움막을 짓고 삼덕원이라는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정씨는 현재 그곳에서 29명의 뇌성마비·지체장애인을 보살피고 있다.
정부의 자금지원을 전혀 받지못해 어렵게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외딴 산촌의 주민들중 응급환자가 생기면 구급활동도 펼치고 있어 다른 사람의 귀감을 주고 있다. 군복무중 갑자기 걷게 된 장애인의 길. 어려운 자신의 처지를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으로 극복하는 정원장은 지금도 소외된 이웃의 보금자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