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유, 위니아만도 품었다

지분 70% 인수… 전자업종까지 사업영역 확장

자동차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대유그룹이 위니아만도의 새 주인으로 정해지면서 전자업종까지 발을 넓히게 됐다. 애초 인수협상을 진행했던 KG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잇달아 위니아만도 노조의 반대로 포기하면서 대유그룹이 손쉽게 인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유에이텍은 자회사 위니아대유에 472억원을 출자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위니아대유는 사모펀드(PEF) 시티벤처캐피털(CVC)로부터 위니아만도 지분 70%(805억원)를 인수할 예정이며 이번 출자금이 인수금 일부로 쓰인다. 대유에이텍은 CVC와 풋옵션 계약을 맺고 나머지 30% 지분도 2~3년 후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위니아만도의 지분평가액은 모두 1,150억원이다.


대유에이텍은 "사업 다각화와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출자의 이유를 설명했다.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 인수를 통해 전자업계에 진출하는 한편 자동차 에어컨 등 공조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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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KG그룹과 8월 현대백화점이 위니아만도 인수에 나섰지만 위니아만도 노조가 반대하거나 위로금 지급, 지분 일부 제공 등의 조건을 내걸자 모두 인수를 포기했다. 유력 후보들이 모두 물러난 상황에서 대유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CVC와 협상을 벌였고 인수대금의 30%는 분할 지급하는 등의 좋은 조건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는 매번 인수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던 노조를 달래기 위해 고용을 보장하고 위로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손녀 한유진씨의 남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널리 알려진 위니아만도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이 세운 회사로 1999년 사모펀드인 CVC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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