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SW산업의 인력 유출에 관해서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기술특허 전쟁이 모바일 운영체제(OS) 경쟁으로 확산되면서 정보기술(IT)시장에서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SW 경쟁력 확보를 실감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인력확보에 나서며 SW 분야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매우 늦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대기업들이 SW 강화로 경영방침을 바꾸고 SW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대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SW인력들이 당장 양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대기업들은 중소 SW기업들의 우수한 인력확보에 나설 것이고 대기업에서 외면을 받던 중소기업의 SW인력들이 대기업으로 이동할 것임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우수한 SW인력들의 이동은 비단 SW업계뿐만이 아닌 보안업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보안관제시장을 이끌어오고 있는 중소 전문업체들의 전문인력들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대기업∙공공기관∙금융권 등으로의 이동을 희망하면 SW 전체 산업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이 양성해놓은 우수 SW인력들을 채용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자본과 여력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기관도 우수한 SW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 산업계는 자력으로 시장의 규모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지 모두가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변화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대기업의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길러진 인력들이 중소기업의 성장에도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점진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이것이 바로 언제부터인가 IT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우리나라가 '건강한 IT 생태계', 더 나아가 '글로벌 SW공급 생태계'를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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