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화질과 지문인식에 이어 이번에는 음질 승부수를 빼들었다'
팬택의 올해 최종병기 '베가 시크릿 업'을 처음 본 느낌이다. 제품명에 붙은 '업(UP)'에서 알 수 있듯이 소비자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자 사운드 성능을 한층 강화, 완성도를 높였다.
시크릿 업의 가장 큰 특징은 '시크릿 시리즈'을 계승하는 후속작인 만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동시에 최상급의 음악 재생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점. 사운드 케이스를 장착하면 그야말로 울트라 파워 능력자로 변신한다. 일반폰의 경우 박스에 대면 소리가 작아지는 반면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한 진동형 스피커 덕분에 소형 스피커와 연결한 것처럼 소리가 역동적이라 음악감상에 몰입도를 높여줬다.
베가 시크릿 업은 전작인 베가 시크릿 노트(5.9인치)보다 작은 5.6인치 화면을 채택해 외관상 훨씬 아담한 분위기를 풍겼다. 전원 버튼을 옆에서 위로 옮긴 덕에 한 손으로 쥐었을 때 전체적으로 안정감있게 손바닥에 밀착되는 그립감은 만족도를 높였다.
올해 팬택이 소프트웨어 버튼을 하드웨어 버튼으로 바꾸고 옆에 있던 버튼도 위로 올린 것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고자 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사생활 보호 기능은 한 단계 진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크릿 블라인드' 기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하철과 버스, 엘리베이터 등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에서 옆 사람이 내 스마트폰을 볼 수 없도록 화면을 가려준다. 화면 상단의 상태 알림바에 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아래로 내리면 시크릿 블라인드가 나타난다. 시크릿 알림 기능도 추가됐다. 시크릿 알림은 '시크릿 키'를 통한 지문인식으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숨길 수 있는 '시크릿 앱스'에 추가하면 수신 시에도 알림 차단이 가능해 숨겨둔 앱의 노출을 완전히 차단해준다.
멀티태스킹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멀티윈도우 기능은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해 다양한 작업이 가능토록 했다. 9개까지 동시에 열 수 있는 미니윈도우는 동시에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