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회장 3,551억 “최대”/한진 조중훈·대우 김우중 회장순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손이 3천5백억원에 이르는 등 올들어 지속된 주가하락으로 30대 그룹 총수들도 대규모 주식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가 30대 그룹 회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의 평가손익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연초에 비해 모두 6천6백23억원의 주식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화재 등 3개기업의 주식 5백3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이회장은 올초 주식 평가금액이 5천3백94억원이었으나 지난 23일 현재 1천8백43억원으로 3천5백51억원(65.84%)이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67.61% 하락했고 삼성물산과 삼성화재도 각각 52.58%와 22.96%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의 조중훈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1천8백44억원에서 1천4억원으로 8백41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보유중인 대한항공의 주가가 49.29% 하락하는 등 보유중인 8개사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상장기업의 주식을 가장 많이(2천6백만주) 보유한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은 주식평가금액이 2천2백43억원에서 1천4백65억원으로 7백77억원(34.65%)이나 줄었다.
이외에 동아건설그룹의 최원석 회장의 평가금액이 1천3백69억원에서 1천31억원으로 3백38억원(24.71%)이 축소됐고 현대그룹의 정몽구 회장(평가손 2백63억원), 선경그룹의 최종현 회장(〃 1백88억원), 동부그룹의 김준기 회장(〃 1백66억원),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 1백20억원) 등도 평가손실금액이 1백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은 평가금액이 4백66억원에서 5백65억원으로 99억원(21.21%) 증가했고 고합그룹 장치혁 회장(평가익 87억원)과 두산그룹 박용오 회장(〃 19억원), 한보그룹의 정보근 회장(〃 19억원)등도 주가 상승으로 평가금액이 연초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