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MB "돈 벌었지만 존경 못받으면 위험한 사회"

프랑크푸르트 동포간담회서 ‘공정한 사회’ 강조

독일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공정한 사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돈은 벌었지만 인격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위험한 사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크푸르트 시내 호텔에서 이 지역 동포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 사회는 보다 선진화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야겠다. 그래야 실질적인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한국은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공정한 사회란 것을 주장한다”며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공정한 사회가 돼야 한다. 그것은 기회의 균등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빠른 시간 안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룬 것을 자랑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많다”며 “한 단계 더 성숙한 산업화를 만들고, 보다 성숙한 민주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독일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독일 주요 기업의 경영자들을 만나 지속적이고 점증적인 대(對)한국 투자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에서도 한국과 독일 간 (교역)성장이 가장 중심에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FTA 발효 이후) 불과 몇 년 사이에 한국과 독일의 통상 관계는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간담회에는 지멘스의 미하엘 쥐스 이사, 보쉬의 헤르만 카에스 한국지사장, 폴크스바겐의 아르민 켈러 이사, 베링거 인겔하임의 파울 발로우 스튜어트 이사, 바스프의 볼프강 니더마르크 부사장 등 한국에 많이 투자한 독일 기업의 임원 19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1일 덴마크를 국빈방문해 이날 오후 덴마크 왕궁을 방문한 뒤 덴마크 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데 이어 친환경 주택지를 시찰하고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최초의 국제기구가 될 GGGI(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첫 지사인 코펜하겐 지사 개소식에 참석한 뒤 왕궁에서 마그레테 2세 여왕과 만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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