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21일 금강개발 정몽근(鄭夢根) 회장에 대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불공정거래 혐의로 수사의뢰를 해옴에 따라 24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증권거래법위반(주가조작) 혐의로 5대그룹 오너 일가가 직접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24일 금강개발 鄭회장과 洪모 이사가 금강산 관광과 개발 정보를 이용, 불법 주식거래를 한 혐의를 잡고 증권거래법위반혐의로 지난 21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전자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달 현대상선 박세용(朴世勇) 회장과 현대중공업 김형벽(金炯璧)회장이 검찰에 고발된데 이어 이번에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3남인 몽근씨까지 수사를 받게 됐다.
鄭회장은 작년 6월 현대의 금강산 개발.관광을 전후해 모두 25차례에 걸쳐 금강개발 주식 18만8,000여주(7억3,370만원)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1월 3일 이같은 사실을 적발, 금감원에 내부자거래혐의로 조사를 통보했다.
鄭회장의 매입당시 금강개발 주가는 3,000원대였으나 현재는 1만2,000원대로 올라있다. / 우원하 기자 WHWO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