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영 TV가 느닷없이 K.R. 나라야난 인도 대통령이 실종됐다는 방송을 내보내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국영 두르다르샨 TV의 방갈로르 지국은 지난 25일 실종자를 찾는 저녁 정규프로에서 나라야난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화면 가득히 채운 후 『이 사람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경찰에 알려 주십시오』라는 멘트까지 곁들여 방영했다.
방송국측은 『프로그램 진행자와 기술자간의 오해로 방송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고 대통령실도 『실수는 그냥 실수일 뿐』이라며 문제를 삼지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으나 정부는 혹시 불순한 배경이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태세다.
한편 인도 경찰은 『대통령이 실종됐다는 방송을 수십만 가구가 시청했을 텐데도 신고전화 한 통도 없었다』며 푸념 섞인 한숨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