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쏟아지는 대작… 뮤지컬 무대 뜨거운 여름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br>검증받은 흥행작 막 올리고<br>'스칼렛핌퍼넬'' 하이스쿨…'<br>해외 화제작 한국무대 상륙<br>화려한 출연진 대결도 주목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

‘스칼렛 핌퍼넬’

‘하이스쿨 뮤지컬’


공연 시장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뮤지컬 대작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이미 검증 받은 '엘리자벳'과 '몬테크리스토'는 물론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 우리나라에 선보이는 '스칼렛 핌퍼넬' '하이스쿨 뮤지컬' '애비뉴Q' 등 블록버스터급 뮤지컬 대작들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옥주현, 김준수 등 연기력 뛰어난 중견 배우는 물론 슈퍼주니어 려욱, FT아일랜드 이재진, f(x) 루나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동하면서 티켓 경쟁도 뜨겁다.

◇검증된 대작들 화려한 출연진 내세워= 국내 관객들에 한 차례 이상 선보이며 흥행이 검증된 대작들이 화려한 출연진을 내세우며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8월 4일까지 충무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몬테크리스토'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공연 당시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뱃사람 에드몬드가 극적으로 탈출해 자신을 파멸시킨 자들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이다.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의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인 음악이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와 조화를 이뤄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 원작인 '두 도시 이야기'는 2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겉모습은 차갑지만 아련한 사랑을 품고 사는 남주인공 시드니 칼튼 역은 윤형렬ㆍ서범석, 시드니 칼튼의 연적이자 인간적인 프랑스 귀족 찰스 다네이 역은 카이ㆍ최수형이 맡았다. 또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루시 마네뜨는 최현주와 임혜영이 맡았다.


지난 해 한국 초연 당시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은 '엘리자벳'도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오는 7월 26일부터 9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드라마적 스토리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접목하고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웅장한 음악을 더했다. 올해 무대는 '엘리자벳' 초연에서 완벽한 호흡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준 옥주현과 김준수의 재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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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화제작도 잇따라 한반도 상륙=이번 시즌 뮤지컬 시장은 해외 초연 대작들이 유난히 눈길을 끌고 있다. 내달 2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스칼렛 핌퍼넬'은 1903년 발표된 바로네스 오르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프랑스혁명 이후 공포정치 시대를 배경으로 낮에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한량귀족으로 밤에는 정의를 수호하는 용감무쌍한 히어로로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스칼렛 핌퍼넬이 주인공이다. 공포정치의 권력자이자 강렬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쇼블랭, 아름다운 심성과 외모를 가졌지만 한번의 실수로 오해를 받게 되는 여인 마그리트 등 세 명의 인물들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같은 날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 오르는 '하이스쿨 뮤지컬'은 2006년 TV용 뮤지컬 영화로 제작돼 2007년 뮤지컬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작품. TV 원작은 2006년 에미상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빌보드 '올해의 사운드트랙 앨범'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같은 해 미국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노래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남주인공 트로이 역에 슈퍼주니어 려욱과 FT아일랜드 이재진, 배우 강동호, 수줍은 여주인공 '가브리엘라' 역에는 f(x) 루나와 에이오에이(AOA) 초아, 배우 오소연 등이 나선다. 8월 23일에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뮤지컬 '애비뉴Q'가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탄생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애비뉴Q'는 국내에서도 '가장 보고 싶은 뮤지컬 1위', '전문가 기대작 1위'에 꼽혀온 작품이다. 지난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단 72회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 또 토니상에서 블록버스터 '위키드'를 누르고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모두 휩쓸었으며 전세계 173만명 관람, 1,290억원 매출이라는 몬스터급 흥행 기록을 세웠다. 작품에는 아홉 개의 퍼핏(손을 넣어 조종할 수 있는 인형) 캐릭터와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주인공 역은 현지 배우들이 맡는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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