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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특수선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선(사진)의 핵심 기자재인 저장탱크 국산화에 성공해 수주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STX조선은 국내 기자재업체와 공동 개발 중인 6,500톤급 벙커링선이 영국 로이드 선급에서 기본승인(AIP)을 얻었다고 7일 밝혔다. LNG벙커링 선은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에 해상에서 LNG를 공급하는 특수선이다. 하늘로 치면 공중급유기 같은 역할이다.
최근 LNG 추진선이 늘면서 LNG벙커링선의 수요도 증가하는 가운데 STX조선은 2013년 세계 최초로 LNG벙커링선 디자인 설계에 대한 프랑스 BV선급의 AIP 인증을 받았고 다국적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쉘사로부터 약 6,500만 달러 짜리 실제 선박 수주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LNG벙커링선 값의 절반을 차지하는 LNG탱크 등 주요 기자재는 해외업체들의 전유물이어서 원가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 STX조선은 NK와 훌루테크, 코밸 등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카이스트 등 연구기관과 합세해 LNG벙커링 기자재 국산화 국책사업을 진행했고 이번에 영국의 AIP 획득에 성공한 것이다. STX조선의 한 관계자는 “LNG벙커링선은 수익성이 높지만 대형 조선소는 만들지 않기 때문에 중형 조선소의 효자 상품”이라며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했기 때문에 원가도 줄이고 수주 경쟁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딩암 등 다른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 연구도 진행 중이어서 LNG벙커링선 국산화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