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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등 새로운 형태의 가정 출현이 낯설지 않은 요즘은 동물도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속속 찾고 있다. 그 동안 반려동물 소재 프로그램은 2001년 첫 방송된 SBS의 동물농장 정도였다.
KBS는 지난 10월 ‘슈퍼독’을,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은 12월 초‘펫토리얼리스트’를 각각 선보였다. MBC도 파일럿 프로그램 ‘리얼 동물입양기 - 우리집 막둥이’를 오는 20일과 27일 각각 방송한다.
‘슈퍼독’은 반려동물 장기자랑 콘테스트 형식이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최여진, 강타, 노주현 등 연예인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반려동물의 장기 등을 평가하는 형식이다. 예심을 통과한 반려동물만이 본선에 출전하게 되는데 예심이 치러지는 날 KBS 앞은 반려동물과 주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펫토리얼리스트’는 반려견과 함께 하는 구하라, 홍종현, 제아의 일상을 보여준다. 구하라와 홍종현은 그동안 함께 해온 반려견과 출연한 반면 제아는 두 번 버려진 유기견 반달이 입양기를 전하고 있다. 반려견 뿐 아니라 유기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
파일럿 프로그램 ‘리얼 동물 입양기 - 우리집 막둥이’에는 방송인 지석진 가족이 출연해 새끼 염소를 막내딸로 입양해 가족이 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막둥이 딸을 입양한 후 지석진씨 집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려동물이 사치품으로 여겨져 비난을 받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TV 프로그램에서도 보여지듯 반려동물과 사람은 교감을 통해 서로에게 적응하고 또 하나의 가족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