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모주 흥행 랠리…지디 2조대 뭉칫돈

청약금 2조는 11개월만에 처음

올 들어 공모주 청약시장이 잇따라 흥행 홈런을 치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수 백대 1은 기본으로 증거금만 수 조원이 몰리고 있다.

1일 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과 1일 이틀간 진행된 지디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에 배정된 물량 48만주에 2억5,714만9,170주가 청약됐다. 청약증거금만 2조3,167억7,253만원에 달한다. 지디의 공모가격은 1만8,000원으로 오는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디는 공모가격이 희망밴드를 웃돌아 결정될 정도여서 흥행을 어느정도 예상했으나 이렇게 많은 자금이 몰릴 줄은 몰랐다”며 “경쟁업체 비해 낮게 평가된 가격대가 큰 메리트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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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청약에 2조원이 넘게 몰린 경우는 지난해 3월 코오롱머티리얼즈(3조원) 이후 처음이다.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기는 아이센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달 22일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18만주에 1억2,861만주가 청약되면서 7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만도 1조2,281억 원 가량이 몰렸다. 이외에도 올해 공모주 청약의 첫 포문을 연 포티스의 경우 834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4,051억원의 거금이 쏠렸다. 아이원스도 63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 예비 상장회사 5개사 가운데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지 못한 곳은 우리이앤엘(3.04대1)이 유일하다.

예비 상장회사 공모주 청약이 연일 흥행몰이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기업공개(IPO)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달 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곳은 3곳. 오는 6일과 7일 유아동복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을 시작으로 코렌텍(21~22일), 윈팩(25~26일) 등이 연이어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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