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렌스탐 “2연패”/삼성 월드챔피언십 여 골프

◎라운드 계속선두… 14언더로/박세리 막판 흔들려 3위스웨덴의 아니카 소렌스탐(26)이 96 삼성월드 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50만달러)에서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1일 일동레이크 골프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소렌스탐은 「한국의 슈퍼루키」박세리(19·삼성물산)의 겁없는 도전을 특유의 정교한 플레이로 막아내며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 합계 14언더파 2백74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이날 보기없이 이글 한개에 버디 4개를 보태며 6언더파 66타를 친 유럽랭킹 1위의 헬렌 알프레드슨(31·스웨덴)이 단독 2위(13언더파 2백75타)에 올랐고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는 이븐파로 이날 경기를 마치며 11언더파 2백77타를 기록, 단독 3위에 내려 앉았다. 그러나 최연소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와 나이답지 않은 원숙한 기량으로 한국골프의 새로운 면모를 세계에 과시하는 한편 미국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우승자인 소렌스탐은 이날 정확한 아이언 샷을 내세운 「또박 또박 골프」로 선두를 유지했다.<포천=김진영> ◎대회 이모저모/“역전기회 퍼팅미스로 불발” 박세리 눈물/미 골퍼 대부분 캐디와 연인 “임도 보고…” ○…3위에 그친 박세리는 경기직후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움을 표시. 『아이언 샷이든 퍼팅이든 정확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소감을 밝힌 박은 『3번쯤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퍼팅미스로 성공시키지 못해 안타깝다』고 경기내용을 반추. 또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기라 중압감을 느꼈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는 박은 『그들과 함께 경기하다보니 같이 성장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히는 한편 『앞으로는 흔들림없이 정확한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 ○…우승자인 아니카 소렌스탐은 『무엇보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2연패를 기록한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 또 1, 3, 4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 박세리에 대해 『상당한 장타자로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한 소렌스탐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평가. 한편 시즌마감까지 2개 대회를 남기고 있는 소렌스탐은 『2개 대회중 1개 대회만 출전할 계획이기 때문에 상금랭킹 1위 2연패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 소렌스탐은 현재 미LPGA 상금랭킹 1위인 케리 웹에 5만여달러 뒤진 상태. ○…20일 경기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박세리의 9번홀(파4). 전홀에서 버디를 기록, 12언더파 공동선두에 뛰어 오른 박은 티 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카트도로에 떨구면서 위기에 직면. 드롭한 후 아이언 샷을 힘껏 휘둘렀지만 공은 그린에 미치지 못한데다 방향마저 틀어져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3번째 샷은 그린 왼쪽을 넘어 워터 헤저드앞 벙커에 다시 침몰. 결국 파4인 홀에서 4번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게 된 셈. 갤러리들의 실망속에 샌드웨지를 꺼내들고 벙커에 들어간 박은 그러나 잠시후 그린주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벙커 샷한 공이 홀컵을 향해 그대로 굴러 들어간 것. ○…국내와 달리 늘 전문캐디를 동반하는 미국골퍼들은 캐디와 연인관계인 경우가 많다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22세의 에밀리 클라인은 연인인 케니 함스의 보조를 받아 경기를 하는 것은 물론 방까지 함께 쓰고 있으며 크리스 체터도 약혼자인 크릭 미첼 루카스를 캐디로 동반. ○…유럽랭킹 1위의 헬렌 알프레드슨(스웨덴)은 막판 분전으로 단독 2위로 부상해 눈길. 7언더파(단독 3위)의 성적으로 이날 라운딩을 시작한 알프레드슨은 1백78㎝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에, 홀컵을 향해 똑바로 날아가는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경기를 진행해 갤러리들을 환호케 하기도.<포천=김진영>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