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M&A/외국인,전국망 가진 소매금융기관 노릴듯(초점)

◎국내 대기업도 시중은 지분확대 강한의욕IMF 합의내용 발표이후 국내 은행의 기업인수·합병(M&A:Mergers and Acquisitions)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은행에 대한 M&A허용 여부를 놓고 정부와 IMF간에 입장 차이가 있으나 정부는 일단 우호적인 인수합병만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적대적 인수합병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이 국내은행의 우호적 인수합병시 어떤 은행을 선호할 것인가. 적대적이든 우호적이든 외국자본이 국내 은행을 M&A한다면 소매금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전문가들은 『소매금융부문 강화를 위해 전국적인 지점망을 가진 국내 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외국 금융기관의 영업 행태와 국내 사업계획에 따라 인수 타깃 은행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외국인이 자생력있는 우량 은행을 적대적으로 M&A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자본의 국내 은행에 대한 우호적 인수가 허용된다면 국내 대기업의 은행인수도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4%로 제한돼 있는 시중은행주식 소유한도가 없어지고 대기업들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시중은행 지분을 늘리려 할 것이다. 삼성그룹, 대우그룹 등이 은행인수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NG베어링증권의 이근모상무는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을 M&A하기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은행 M&A를 놓고 정부와 IMF가 명확한 절차와 방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상무는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부도를 낼 것이고 은행들의 부실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을 M&A하기 위해서는 대상은행의 정확한 재무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외국인에 의한 국내 은행의 M&A는 98년 상반기 은행들의 BIS기준이 산출될 때쯤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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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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