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은 윤병철 회장 「역할」에 촉각/은행주총 스폿라이트

◎“이사 대우가 모두 이사되는것 아니다”/충청은 대대적 낙하산인사… 직원 낙담○…26일 국내 은행 최초로 상근회장에 취임한 윤병철 하나은행 회장이 앞으로 은행경영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될지에 관심이 집중. 은행장실이 있는 본점 7층 한켠에 회장실을 마련, 공식적인 집무를 시작한 윤회장은 은행경영에 직접 간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중요 정책결정과정에서 무시못할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 80년대 후반 일부 선발시중은행에서 회장제를 도입, 잠시 시행한 적이 있지만 「주인없는」 은행들이 예우차원에서 마련한 옥상옥의 성격이 강했던게 사실. 반면 하나은행 회장은 확대이사회 의장으로서 은행의 주요 정책결정과정에 분명한 의견(?)을 내놓는 「어른」 역할을 할 것이란게 은행 안팎의 분석. 김승유행장도 이미 『회장이 변함없이 은행발전을 위해 가르침을 줄 것』이라며 나름의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를 표한 상태. 은행측은 공식적으로 『자본을 투자한 주주와 경영을 책임진 경영진간의 조화와 균형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반응.<손동영> ○…「이사대우가 반드시 이사로 승진하는 것은 아니다」는 관행이 이번 주총을 계기로 정착되는 모습을 보여 관심. 신한은행은 이우근, 홍성균, 박찬욱 이사대우 3명중 이우근, 홍성균 이사대우 등 2명만을 정식 등기이사로 선임. 박이사대우는 계약기간이 아직 1년 남았지만 2월 정기인사에서 전산정보부장직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사실상 퇴임할 것으로 주위에서는 예상. 한미은행은 유일한 이사대우이던 황정환 이사대우를 이사로 승진시켰으나 신임 이사대우로 무려 4명이나 승진시켜 『앞으로 이사대우로 활동하는 성과를 감안해 이사로 승진시키겠다』는 의사를 은행 경영층이 분명히 피력. 반면 하나은행은 전영돈, 이상희 두 이사대우를 모두 이사로 승진시켜 신한은행과 대조적.<안의식> ○…주총을 마친 충청은행 직원들은 그리 밝지 않은 표정. 자행출신 임원승진이 1명이 그친데 비해 대대적인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졌기 때문. 전무에 정희무 한화종합금융 사장, 감사에 조동일 은행감독원 검사5국장, 상무에 금유식 한일은행 충청본부장 등이 선임돼 누른자위를 모두 외부영입인사가 차지. 자행출신은 임민호 상무가 연임되고 김상우 영업부장이 상무로 선임돼 구색을 맞춘 정도. 임상무와 같이 초임만료였던 최완규 상무와 전동진 상무는 퇴임했으며 중임만료였던 노석삼 상무도 퇴임. 자행출신 인사의 퇴임과 외부영입으로 충청은행은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6명중 절반을 외부인사가 차지.<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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