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경기 붕괴후 지속된 증시침체로 극도의 어려움을 겪던 일본 증권사들이 모처럼 활개를 펴고 있다.지난해 말을 고비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증시의 활황으로 주식 매매수수료 수입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증권사의 금년도 1·4분기(4~6월 ) 결산에 따르면 노무라, 다이와, 닛코 등 3대 증권을 포함, 22개 상장 증권사가 모두 경상흑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는 경상이익이 425억엔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9배 증가했으며 다이와는 363억엔으로 15배 불어났다. 또 지난해 이기간에 적자를냈던 닛코도 283억엔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고쿠사이(國際)가 100억엔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신닛폰(新日本)이 44억엔으로 6.6배, 와코(和光)가 70억엔으로 58배를 기록하는 등 중견 증권사들도 모두 이익이 대폭 신장됐다.
일본 증권사의 이같은 경상이익 확대는 주수입원의 하나인 거래수수료가 증시활황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으로 매출액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도 그동안의 20%대에서 30% 이상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