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하철 8호선 잠실∼모란구간 역세권 아파트 매입 적기

◎주거여건 개선 불구 집값 아직 잠잠/내년봄 평형별 2∼3,000만원 오를 듯오는 23일 서울과 성남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잠실∼모란 구간이 개통되면서 이 일대 전철역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곳은 지하철 개통으로 주거여건이 개선된 반면 이사철이 끝난 비수기여서 아파트값은 이렇다 할 변동이 없는 상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내년 봄에 이 일대 아파트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금이 입지여건에 비해 비교적 값이 싼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적기로 보고 있다. 잠실∼모란 구간 개통으로 눈여겨 볼만한 곳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장지동과 성남시 은행동 일대다. 이곳 주변에 아파트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가락시장 전철역 주변에서는 한신·현대·건영아파트 등이 괜찮다. 지금까지 이 곳에서 강남구 삼성동과 서초구로 출퇴근 하려면 버스를 타고 잠실역에 가서 지하철을 갈아타거나 자동차를 이용해야 했다. 이번 지하철 개통으로 잠실역에서 전철 한번만 갈아타고 강남이나 강북지역으로 쉽게 갈 수 있게 됐다. 한신아파트는 대단지인 훼미리아파트와 인접해있고 가락시장 부근의 업무·유통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전철역까지는 5분거리며 현재 시세는 지난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34평형의 매매가가 1억9천만∼2억원선이다. 훼미리아파트는 34평형이 2억1천만∼2억3천만원선. 한신아파트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대단지를 선호하는 수요자는 눈여겨 볼만하다. 문정주공아파트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로 관심을 끄는 곳이다. 걸어서 7분거리에 문정역이 있고 대지지분도 많은 편이다. 82년에 건립됐으며 13평형의 대지지분은 16.5평이다. 부동산랜드 가락쌍룡점 최영기씨는 『지하철 개통을 앞두고 문정·장지동 주변 아파트 가격이 소폭 오르기도 했다』며 『막상 지하철이 개통되면 평형에 따라 2천만∼3천만원 가량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전철역 바로 앞에 있는 건영아파트도 이번 지하철 개통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송파대로에 접해 있고 주변에 자연녹지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물론 올 겨울에 당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지는 않겠지만 내년 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자동차로 5분이면 판교∼구리간 고속도로에 닿을 수 있어 경부 및 중부 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개통 구간 가운데 성남에서는 단대오거리역과 신흥역 주변에 아파트가 몰려있다. 은행주공아파트와 현대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이 곳은 이번 지하철 개통구간 가운데 교통여건이 가장 좋아진 지역으로 꼽힌다. 지금은 아침 출퇴근 시간에 잠실까지 자동차로 1시간 가량 걸리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면 25분 정도면 충분하다. 은행주공아파트는 지하철 개통을 앞두고 지난 8월부터 평균 1천만원 이상 올랐다. 매매가는 평당 4백만원선이며 전세가는 평당 2백30만∼3백만원선. 현대아파트는 32평형 단일평형으로 매매가 1억1천5백만∼1억2천만원, 전세가 7천2백만∼7천7백만원 등이다.<이은우>

관련기사



이은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