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삐삐로 사진도 받아본다/내달께 고속서비스 본격화

◎최대 120자까지 전송 전지 수명도 6개월삐삐로 그날 그날의 주요 뉴스는 물론 간단한 사진까지 받아 볼 수 있는 고속삐삐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해피텔레콤이 지난 5월 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SK텔레콤,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삐삐 사업자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고속 무선호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들은 7월말이나 8월초에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국내 무선호출기 시장이 새로운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고속 삐삐는 전송속도가 6천4백bps로, 일반 삐삐(1천2백bps)보다 5배 정도 빠르다. 또 최대 1백20자(기존 삐삐는 40자)까지 문장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정보처리시간이 빨라 건전지 수명(최고 6개월)이 일반 제품보다 6배 이상 길다. 요금은 일반 삐삐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싸다. SK텔레콤의 경우 일반 삐삐로 광역서비스·문자서비스·음성사서함서비스를 받을 경우 요금이 1만4천5백원이었으나 고속삐삐서비스가 개시되면 1만3천4백원으로 1천1백원이 인하된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PCS 96 전시회에서는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는 고속 삐삐가 전시됐으며 뉴스의 헤드라인과 간단한 내용을 전송하는 서비스가 선보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속 삐삐를 통해 경찰관이 현상범의 사진을 수신하거나 환자가 병원의 진료 내용도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 삐삐는 조금만 발전시키면 간단한 음성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음성 삐삐나 양방향 삐삐가 가능하다. 고속 삐삐서비스가 개시되면 서비스 업체들도 많은 잇점을 누리게 된다. 우선 주파수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의 주파수에 일반 삐삐는 약 6만명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데 비해 고속은 4∼5배인 25∼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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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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