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일간지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MST)는 필리핀 이민국 직원의 불법 출국 방조 의혹을 실으며 여기에 대한 자체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27일 보도했다.
MST는 레일라 데 리마 법무장관의 말을 인용, 거액의 투자사기사건 용의자 P씨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거쳐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P씨는 서울에서 약 2,500만 달러(278억원)의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국 수사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다.
이민국은 내부 직원들과 공항 관계자들이 돈을 받고 P씨의 도피를 도왔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데 리마 장관은 P씨의 출국과 관련해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가 있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며 이 때문에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 최소한 6명의 이민국 직원과 공항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데 리마 장관은 이들의 혐의가 확인되면 행정, 형사처벌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필리핀 이민국은 P씨의 혐의를 확인, 취업 비자를 무효화하고 그의 이름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