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제차시장 ‘중고차 마케팅’ 유행

◎반액보상제 실시이어 신차가격서 미리 할인/인도금대신 중고차인수 등 「매개판촉」 잇달아 도입외제차시장에 「중고차 마케팅」이 유행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제차 업체들은 중고차 반액보상제에 이어 중고차 가격을 미리 할인해주고 신차를 판매하거나 중고차를 가져오면 판매업체가 인도금 대신 받아주는 등 중고차를 매개로 한 판매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볼보를 수입판매하는 한진건설은 소비자가격 4천5백만원짜리 볼보850 1백50대에 한해 고객이 중고차를 가져올 경우 중고차를 인도금대신 받는 방식의 새로운 판촉기법을 도입했다. 특히 한진은 외제·국산이라는 차종제한을 철폐, 혜택차종을 모든 외제차와 2천㏄이상 대형 국산승용차로 확대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진은 이 제도에서 고객이 보유한 중고차 시세가 5백만원일 경우 인도금없이 나머지 금액에 대해 20개월 무이자로 할부판매하고 2천9백만원 정도일 경우 60개월 장기무이자로 판매하는 등 중고차시세가 높을수록 유리한 판매조건을 내걸고 있다. 외제차업계에서 경쟁 외제차와 국산 중고차 시세를 인도금으로 받고 차량을 판매하는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이에앞서 BMW코리아도 한시적으로 일부 차종에 대해 3년후 중고차 재구입 가격을 설정한 뒤 해당금액을 미리 할인해주는 방식을 도입했고 한성(벤츠), 신한(사브) 등은 일부 차종에 대해 4년후 중고차 반액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중고차 반액보상제는 4년뒤에 중고차값을 신차의 절반이상으로 보장해주는 것이다. 중고차를 매개로 한 판매기법이 소비자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수입업체들은 독자적인 중고차 전용매장을 경쟁적으로 설립하고 있다. 신한이 삼성동에 중고차 전담전시장을 연데 이어 한성, 효성물산(폴크스바겐·아우디)등도 이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외제차업계는 자동차대중화의 급진전으로 고급차로 이전하는 소비자를 수입차로 유도하기 위해 중고차를 매개로 한 판매기법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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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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