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상업 1∼2 제일·한일 3∼4위 경쟁/수신유치 총력전은행수신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시중은행들이 연말결산을 앞두고 막판 수신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1·2위와 3·4위 및 5·6위간 경쟁이 치열하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말 실예금 평잔 1위를 기록했다가 올들어 내내 조흥은행에 수위를 내줬던 상업은행은 시금고 재산세 수납분 유입으로 11월말 실예금평잔액이 전월대비 6천3백72억원 증가한 12조6천6백63억원을 기록하며 조흥은행을 99억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제일은행은 11월중 실예금 평잔은 전월보다 8백5억원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1천3백18억원 감소한 한일은행과의 차이를 2천8백여억원에서 약 5천억원으로 확대, 막판 3·4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순위 5·6위를 다투고 있는 서울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 10월까지 서울은행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11월말 현재 7조1천30억원을 기록한 외환은행이 7조3백72억원에 그친 서울은행을 제쳐 막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대형시중은행간 순위 1·2위, 3·4위, 5·6위 경쟁은 연말 수신증대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록으로 남게 되는 연말 계수 달성과 비과세 저축 유치전과 맞물려 지점별 할당량 부여, 본부 독려 등 연말 수신경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권홍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