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들턴 우아한 드레스 자태 '매혹'

아프간전 참전 용사들 경의 표시로 깜짝 선택

윌리엄 왕세손이 결혼식 예복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선택'을 해 화제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세기의 결혼식'을 위해 윌리엄 왕세손이 선택한 예복은 버킹엄궁 근위병 교대식으로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영국 육군의 진홍색 코트 제복이다. 공군 수색구조 헬기 조종사인 그가 네이비 블루의 공군 위관급용 정복을 입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택한 이 제복은 그가 지난 2월 받은 영국 육군 아이리시 가드 보병연대의 명예 대령 계급 복장이다. 이 부대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 중으로 이날 예복 선택은 평소 육군에 대한 애착과 함께 아프간전 복무의 바람을 드러냈던 그가 군 복무에 헌신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굳히고 아프간전 참전 용사들에 대해 경의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착용한 모자에는 아이리시 가드 보병연대의 라틴어 구호인 'Quis Separabit?(누가 우리를 갈라놓을 것인가)'라는 문구가 새겨져 해당 부대와의 유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30년 전 결혼식에 임했던 그의 부친 찰스 왕세자가 해군 제복을 예복으로 택했던 전례를 따라 윌리엄 왕세손 역시 군복을 고를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돼왔지만 왕실 결혼식의 신랑이 진홍색 육군 코트를 입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세인트 제임스궁 대변인은 결혼식 복장 선택이 "개인적 선호에 따른 것이지만 주된 이유는 육군 명예 계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식 들러리를 선 동생 해리 왕자는 최근 진급한 육군항공대 대위 제복에 아프간 복무 메달을 착용했으며 찰스 왕세자도 2006년 받은 해군 제독직에 맞는 예식용 해군 정복 차림으로 결혼식에 임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