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설탕가격 또 오른다

CJ제일제당, 9일부터 15.8% 인상

CJ제일제당은 오는 9일부터 설탕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공장 출고가격 기준으로 하얀 설탕 1㎏은 1,019원(부가세 포함)에서 1,180원으로, 15㎏은 1만3,036원에서 1만5,097원으로 각각 오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에도 설탕 가격을 15%가량 올렸었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원당가와 환율이 제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가구조에서 최근 환율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환차손이 대폭 증가하면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설탕값을 인상함에 따라 삼양사와 대한제당 등 제당업체들도 곧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양사의 한 관계자는 “이달 안에 설탕 가격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탕에 이어 밀가루 가격도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과자ㆍ빵ㆍ음료ㆍ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의 연쇄 상승도 우려된다. CJ제일제당은 환율 상승에 따라 밀가루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자의 주요 원재료인 설탕과 밀가루 가격이 오를 경우 과자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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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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