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지난 1997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대료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오피스 빌딩 수급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 새빌스(Savills)BHP코리아가 서울에 있는 연면적 3만㎡ 이상 오피스빌딩 81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0.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ㆍ4분기에 비해 0.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여의도는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공실이 전혀 없었으며 광화문 일대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0.5%로 1ㆍ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강남 테헤란로 업무중심지역의 공실률은 1.0%로 1ㆍ4분기보다 0.9%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대한생명 서초사옥과 F&F 역삼동 사옥 등이 2ㆍ4분기에 신규 공급됐으나 대부분의 면적을 자사가 사용하고 있어 공급난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 빌딩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임대료 역시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2ㆍ4분기 오피스 빌딩 임대료는 ㎡당 2만2,710원으로 1ㆍ4분기 대비 1.2% 올랐다. 강남 업무중심지역에 있는 한국지식센터는 임대료를 10.8% 올려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홍지은 BHP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시장에 빈 사무실이 없어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임대료를 재인상한 빌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오피스 빌딩 공급이 예정돼 있는 오는 2010년까지는 오피스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