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가 ‘스마트폰 열풍’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통신비를 할인해 주는 제휴카드에 새로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SKT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해 온 하나SK카드의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가 5개월 만에 2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판매한 ‘터치S’의 경우 ‘갤럭시S’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출시 이후 2달 만에 4만 여명이 가입했다. 이 카드로 SKT 이동통신요금을 자동이체 하면 매달 최대 2만5,000원을 통신비에서 깎아준다. 기존 제휴카드들 보다 할인 폭이 커 소비자들 선호도가 높은 점이 특징이다.
윤원영 하나SK카드 마케팅 담당 상무는 “SKT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파격적인 혜택 덕분에 ‘없으면 손해 보는 카드’라는 입소문이 돌아 신청이 급증했다”며 “앞으로는 모바일 카드 부문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등을 서비스하는 KT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의 ‘쿡앤쇼-현대카드M’역시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만5,000여명이 가입했다. 이 카드로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매달 9,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현대카드 ‘세이브-SHOW 서비스’를 활용하면 휴대폰 구매 시 최고 60만원의 구매대금을 지원받고 향후 24개월간 카드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혜택에 따라 고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렇다 할 히트작품이 없는 상황 속에서 그나마 ‘스마트폰 열풍’이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