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화부청사 낙후된 곳으로 옮겨 지역발전 촉매제 됐으면 좋겠다"

유인촌 장관 강력 희망 강북·금천·구로등 거론

"낙후되고 험한 곳, 문화부가 옮겨가서 그 지역 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곳이 가장 바람직한 문화부 신(新)청사 자리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이다. 문화부가 새 청사 물색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유장관의 문화부 청사 지역발전 견인론이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 논리와 맞물리며 요즘 문화부에서 조용히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화부는 86년 3월부터 약 24년간 사용해온 현재의 광화문 청사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부지로 활용키로 결정됨에 따라 옮겨갈 새 청사를 물색하고 있다. 역사박물관 조성작업은 오는 7월경 시작돼 2013년 2월 개관계획을 잡고 있어 7월안에는 새 청사로 이전해야 된다는게 문화부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국립서울과학관, 옛 서울역 건물, 민간건물 임대 등 다양한 공간을 물색해왔지만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서 주목되고 있는 것은 유장관의 문화부 청사에 관한 지론. 유장관은 서울의 중심지가 아니라 험한 곳, 가서 그 지역이 바뀔 수 있는 곳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문화부 신청사는 서울에서 가장 낙후되고 험한 지역으로 옮겨 그 효과로 주변지역의 발전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 고 말했다. 유장관은 구체적으로 강북구나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등을 거론하며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시도를 해서 그 지역을 확 바꿨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문화부는 1976년부터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 자리잡고 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오는 4월에 옛 구로공단이 있던 구로구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부 내부에서는 이에 따라 광화문 한복판에 있던 문화부 신청사가 유장관의 소신처럼 낙후된 지역으로 이전해 해당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세종시식(式) 효과'를 내게 될 지, 광화문 인근에 그대로 자리잡게 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문화부 한 관계자는 "유장관의 소신이 공교롭게도 세종시 문제와 맞물렸다"며 청사자리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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