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총 3,429건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311.7건이 거래된 것으로 지난 7월의 일평균 거래량인 391건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지난달 22일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일부 매수·매도자들이 관망하며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9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 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경우 지난달 일평균 38.45건(총 1만1,092건)이 거래됐지만 이달에는 11일 기준 309건이 신고돼 일평균 거래량이 28건으로 줄었다. 지난달 총 926건, 일평균 29.98건이 거래된 강서구도 이달에는 11일 기준 218건, 하루 평균 19.8건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해 강남구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이 23.7건에서 이달에는 18.18건으로 비강남권의 소형 아파트에 비해 감소폭이 적었다. 송파구도 지난달 일평균 23.51건에서 이달에는 17.54건으로 강남구 거래량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라 원리금 분할 상환이 시행되고 대출시 소득 기준도 까다로워지면 여유있는 중산층 이상보다는 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진 서민층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서민아파트 구입자들이 이번 대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서울 아파트의 역대 최고 거래량 행진은 이달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06년 이후 8월 최고 거래량은 2009년의 8,343건이며 이달의 일평균 거래(311.7건) 속도가 2009년(269.1건)보다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