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경계를 넘는 ICT] 셋톱박스 하나로 스마트TV 구현… "거실이 종합미디어 공간"

올레TV 스마트팩·SKB B tv·U+tv G 등<br>방송은 기본 인터넷검색·앱·게임 등은 덤

KT 모델들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개발돼 앱과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올레TV 스마트팩'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올레TV 가입자는 월 1,000원의 추가비용만 내면 스마트TV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KT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이 Btv에서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해 고사양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기존 TV로도 영화감상, 웹 서핑, 애플리케이션(앱)이용이 가능한 스마트IPTV(인터넷TV)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통신사들이 내놓은 스마트TV서비스들은 셋톱박스만 있으면 방송프로그램은 물론 인터넷검색, 앱·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 '양방향 TV'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서비스들의 강점은 비싼 스마트TV를 따로 살 필요가 없다는 것. 시중에서 보통 40인치대 스마트TV도 15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가격은 비싼데 스마트TV 자체로 즐길만한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다는 불만이 많다.

통신사들의 스마트IPTV는 이 같은 단점을 셋톱박스 하나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IPTV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태풍인 셈이다.

IPTV시장 1위인 KT가 이달초 내놓은 '올레TV 스마트팩'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개발돼 다양한 스마트TV 기능을 구현한다. 기존 올레TV이용자는 KT가 개발한 스마트 셋톱박스를 달고 월 1,000원의 추가비용만 내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TV에 PC와 같은 인터넷 사용환경이 만들어진다. 구글 지메일과 검색 엔진을 사용할 수 있다. 유튜브와 인터넷 동영상을 HD(고화질)급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다양한 게임을 다운받아 즐길수 있고 음악, 뉴스등을 듣고 볼수 있다.

IPTV 서비스 가운데 처음으로 2개 채널을 동시에 보는 PIP(Picture in picture)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PC 의 콘텐츠를 TV로 공유하는 홈플레이 서비스도 구현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TV 플랫폼을 따로 구축한 게 아니라 올레TV 플랫폼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기존 올레TV기능과 안드로이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PTV기능으로 스마트TV에 준하는 거실안 종합미디어 환경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IPTV 3위인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구글의 스마트TV 운영체제를 탑재한 'U+tv G'를 내놨었다. 이 서비스는 출시 약 2개월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만 5만영의 신규가입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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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인기는 셋톱박스가 통합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리함 때문이다. 월 9,900원 요금(전용상품)으로 SNS를 비롯해 방송채널, 주문형 비디오(VOD), 유튜브, 웹 등을 이용하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연계해 콘텐츠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다.

또 NFC(근거리무선통신)터치로 TV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볼수 있고 스마트폰 콘텐츠를 TV로 옮겨와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구간탐색 및 캡처 기능도 편리하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Btv'이용자도 기존 셋톱박스로 고사양 게임을 즐기고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이달초 내놓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셋톱박스 가상화)IPTV는 셋톱박스 기능 일부를 서버가 수행하도록 해 빠른 화면이 필요한 콘솔게임이나 스트리트 파이터X 철권, 월드랠리챔피언십3(WRC3) 등 고사양 게임도 가능하다. 또 태블릿이나 PC에서 보던 앱 콘텐츠를 TV로 옮겨올 수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애니팡 등 모바일 게임을 TV로도 즐길수 있고 스마트폰을 키보드로 쓰면서 집에 있는 TV로 회사 PC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SK브로드밴드는 따로 스마트 셋톱박스도 개발하고 있으며 스마트TV에 내장되는 Btv를 TV제조사와 협의해 상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다.

안방 시청자들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IPTV 뿐만 아니다.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4월 TV셋톱박스'다음TV 플러스'를 출시했다. 다음의 포털 콘텐츠를 TV에서 검색하고 유무선 인터넷망과 연결해 월정액 가입할 필요없이 즐길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료방송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케이블TV업체들도 스마트 디지털케이블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씨앤앰은 유료방송 처음으로 스마트서비스를 선보였고 티브로드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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