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나 무스쿠리 "올드 팝·새 유럽음악 준비했죠"

20일부터 내한공연 나나 무스쿠리 이메일 인터뷰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 1960~70년대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명곡을 부르며 사랑을 받은 가수 나나 무스쿠리가 내한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7월 예정된 공연이 무산된 뒤 6개월 만에 다시 잡힌 공연이어서 팬들의 기대감은 한층 높은 상태. 무스쿠리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은 유럽 문화의 영향을 받은 다소 새로운 음악으로 꾸몄다”고 밝혔다. 중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올드팝 외에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곡도 소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공연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알려진 바와 달리 건강상의 이유는 아니었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 투어 중간에 한국 공연이 끼어 있었는데 공연 날짜를 변경할 수 없었어요. 지난해 마지막 투어 공연(My farewell tour)을 마쳤지만 (한국에)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요즘 한국 청중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아이디어를 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5년 한국 공연 당시 우리말로 불렀던 곡 ‘하얀 손수건’ 외에 한국 팬들만을 위한 새로운 레퍼토리도 준비중인 것. 무스쿠리는 노래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들어냈다. “노래할 때 나는 내 모든 슬픔을 잊을 수 있었어요.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고 생각해요.” 최근 그의 불우한 어린 시절과 노래 인생을 담은 자서전 ‘박쥐의 딸(문학세계사)’이 발간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그리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 화재와 관련 피해자들을 위한 자선공연을 펼치는 등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태안 생태계 복구를 위해 자선공연을 연다. 26일 부산에서 낮 공연을 추가해 소외계층을 초청하고 현장에서 관객의 성금을 모을 예정. 기획사인 소리엔터테인먼트는 기부금을 현지 환경단체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20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을 시작으로 성남 아트센터(22일), 대구 학생문화센터(24일), 창원 성산아트홀(25일), 부산 KBS홀(26일)에서 볼 수 있다. 1544-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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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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