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피치’ 직격탄을 맞았다.
10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 문제를 거론한 후 급락하면서 전날보다 4.90% 떨어졌다.
부산은행(-6.64%), 대구은행(-6.07%), 외환은행(-5.01%), 기업은행(-4.13%) 등이 4% 이상 크게 떨어졌으며 신한지주(-1.24%), 우리금융(-4.48%)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5.16%, 4.35%씩 올라 대조를 이뤘다.
이날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며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 문제를 그 이유로 제시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오늘 피치의 발언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한국 재평가 과정에서 나온 단기 악재로 봐야 할 것”이라며 “최근 한국은행의 공격적 금리인하 등으로 은행들의 유동성 우려는 완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