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지주 회장 황제경영에 '메스'

■ 금융당국, 시중銀 지배구조 손본다<br>은행聯, 이르면 다음주 사외이사 개편안 발표<br>은행장등 임원 선임 '사전 스크린'도 강화키로


SetSectionName(); 금융지주 회장 황제경영에 '메스' ■ 금융당국, 시중銀 지배구조 손본다은행聯, 이르면 다음주 사외이사 개편안 발표은행장등 임원 선임 '사전 스크린'도 강화키로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대리인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나선 것은 금융지주사 회장이 재벌 그룹의 총수처럼 황제경영을 하는 데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뜻이다. 전세계적으로도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 임원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하지만 민간 금융기관의 지배구조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 자체가 신관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주인 없는 은행에 회장이 주인 행세=현재 금융지주사의 경우 예금보험공사(지분율 65.97%)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나머지 3개 지주는 실질적인 주인이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융지주 회장들도 장기 집권을 누리고 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지난 1991년 2월 은행장에 취임한 후 무려 20년 동안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고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1997년 2월 행장에 오른 후 13년간 금융기관 수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김선홍 기아자동차 회장의 사례처럼 대리인 체제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당시 지배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사내의 조직장악력과 사외의 우호적인 여론, 네크워크 등을 활용해 기아차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행세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건전한 경영보다는 노조와의 타협 등 사내 자기세력 구축, 사외 네크워크 및 우호적 여론 구축 등에 주력해 회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갔다. 최근 논란이 되는 KB금융은 물론 신한지주•하나지주 등도 유사한 문제가 있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이르면 다음주 사외이사 개편안 발표=이 같은 대리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주회사 경영진과 사외이사의 유착관계부터 끊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복안이다. 사외이사가 CEO를 견제하기는커녕 거수기 역할을 하면서 장기집권을 합리화해주거나 경영진과 밀착해 사적인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은행연합회는 이르면 다음주 ▦은행과 은행지주 사외이사의 최초 임기를 2년간 보장하되 최장 5년까지만 연임 가능 ▦이사회 의장과 CEO의 분리 등을 골자로 한 사외이사 제도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주주총회 때 상당수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우리·신한·하나금융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당국은 또 이 같은 제도개편과 함께 은행장 등 임원 선임 과정에서 '사전 스크린 작업'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도 금융회사 임원선임 과정에서 감독당국의 사전 스크린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제도도 중요하지만 사람 문제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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