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찬호, 17년만에 우승 꿈 이루나

5일 메이저리그 시즌 스타트<br>연습경기 5게임 연속 무실점… 불펜 활약 기대<br>클리블랜드 추신수는 '홈런 30-도루 30' 도전

박찬호

추신수

미국에서도 야구의 계절이 시작된다. 메이저리그가 5일 오전9시5분(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는 박찬호(37ㆍ양키스)와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활약해 어느 해보다 국내 야구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찬호, 17년 만에 우승 반지 끼나=메이저리그 17년차 노장인 박찬호는 올 초 깊은 고민 끝에 양키스행을 택했다. 선발을 보장해준다는 시카고 컵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선발진이 막강한 양키스에서 그가 맡을 보직은 불펜이다. 필라델피아에서 줄기차게 요구했던 선발의 꿈을 버리면서까지 양키스에 합류한 것은 우승을 향한 열망 때문이다. 박찬호의 꿈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키스는 CC 사바시아, AJ 버넷,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최고 스타들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양키스의 우승 확률을 14대5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박찬호 본인도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굳건한 허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시즌 박찬호는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에 앞서 나와 한 이닝 이하를 소화해낼 필승 계투로 활약할 예정이다. 다만 중간계투로 뛰는 이상 노모 히데오의 아시아 투수 메이저리그 최다승(123승)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박찬호는 현재 120승95패를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 30ㆍ30 달성 노린다=전형적인 호타준족인 추신수는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넘본다. 추신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타율 0.300을 때렸고 홈런 20개, 도루 21개를 기록해 20ㆍ20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 주로 3번타자를 맡을 추신수는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목표인 30ㆍ30까지 노려본다는 계획이다. 추신수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벌써 이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17경기에 나와 타율은 0.380(50타수19안타)이고 홈런 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범경기 당시 기록한 0.208(24타수5안타), 1홈런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성적이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30ㆍ30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팀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운 디트로이트 등에 눌려 플레이오프 진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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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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