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이 뛴다] 오리온

새 성장동력 찾아 '해외로'


오리온 초코파이는 12억 중국 시장에서 85%라는 경이로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초코파이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대 형마트에서 중국소비자들이 오리온 초코파이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가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지난해말 미디어사업인 온미디어를 CJ그룹에 4,345억 원에 매각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외식사업인 베니건스를 ㈜바른손게임즈에 24억원에 넘겼다. 그룹의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핵심사업인 식품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오리온은 사업 매각자금을 해외사업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저출산 등으로 한계에 다다른 국내시장의 위기를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겠다는 의지다. 이미 오리온은 중국시장에서 '초코파이 신화'를 창조했다. 오리온은 지난 93년에 북경사무소를 열고 중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97년 중국 북경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 2002년 상해, 2006년 북경 스낵 공장을 완공하면서 파이에서 껌,비스킷, 스낵으로 이어지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오리온은 북경, 상해, 광주에 4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초코파이 시장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리온이 중국 시장점유율을 85%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온의 중국매출은 지난 2006년 1,25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5,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중국 외에도 러시아 2곳, 베트남 2곳 등 총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부유럽과 향후 전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며, 베트남 생산기지 역시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ASEAN)국가, 더 나아가 인도차이나 반도, 중동지역으로 뻗어나가는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미 오리온은 지난해 국내외 연결재무제표에서 1조원을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해외와 국내 제과 매출 비율이 51:49로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르는 성과를 얻었다. 향후 3~4년 안에 중국에서만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이 되는 등 해외에서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임 대표로 마케팅전문가인 강원기 부사장을 임명하고 함께 기존 조직을 세 부문의 전략사업부문 (Strategic Business Unit) 체제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른바 ' N★ORION', 'H★ORION', 'P★ORION'으로 특화해 운용함으로써 브랜드의 가치를 한층 높여 나가고자 하는 것. 'N★ORION (Natural ORION)'은 마켓오를 중심으로 한 순수, 자연, 천연, 유기농 등의 개념을 갖는 사업부문으로, 'H★ORION (Health ORION)'은 닥터유를 중심으로 건강, 기능, 영양 밸런스 등의 개념을 가진 첨단 기능 식품 부문으로, 'P★ORION'은 오리온 초코파이 등 기존 파워 브랜드(Power brand) 제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부문으로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오리온은 2010년에는 더 큰 성장을 향한 도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온리 오리온(Only Orion)'를 넘어 '온리 베스트 오리온(Only best Orion)'을 향해 나아간다는 목표다. 다시 말해 사업부의 선택과 집중전략으로 계열사 매각을 통해 미래가치를 실현하고 전략적 사업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과 함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그룹의 내적 경쟁력의 강화는 물론 향후 지속가능경영을 확보하는 것 등이 바로 오리온 혁신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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