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토요타 시장 주도 속 독일·미국 업체도 라인업 보강… 더 센 하이브리드카 몰려온다

BMW 3시리즈에 모델 추가… 포드도 상반기 '뉴퓨전' 출시<br>국산차는 가격 할인으로 맞불… 올해도 고성장세 지속 가능성

포드 2013년형 올 뉴 퓨전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3


기름값 걱정 없는 '강력한 차' 몰려온다
토요타 시장 주도 속 독일·미국 업체도 라인업 보강… 더 센 하이브리드카 몰려온다BMW 3시리즈에 모델 추가… 포드도 상반기 '뉴퓨전' 출시국산차는 가격 할인으로 맞불… 올해도 고성장세 지속 가능성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포드 2013년형 올 뉴 퓨전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3










고유가와 경기 불황이 맞물려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토요타가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하나 둘씩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보강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도 기존에 출시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면서 시장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인식 변화=하이브리드카가 처음 국내에 출시됐을 때만 해도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소비자들이 환경을 생각해 선뜻 지갑을 열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능에 대한 의구심도 팽배했다.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고 하이브리드카의 높은 연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은 점차 높아졌다. 점차 내려가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의 가격은 이 같은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비싼 값을 지불하고 하이브리드카를 사면 5년 정도는 타야 본전을 뽑는다고 했는데 점점 그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로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량이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8%(1,081대) ▲2010년 2.5%(2,287대) ▲2011년 3.7%(3,925대) ▲2012년 4.8%(6,342대)를 차지했다.


◇토요타 주도, 독일ㆍ미국 업체도 합세=하이브리드카 시장의 파이를 주도해 키운 곳은 한국토요타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전체 수입차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의 94.6%에 달하는 6,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캠리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2011년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 300h의 경우 12월까지 판매량이 944대로 같은 기간 가솔린 차량 ES350의 판매량(739대)을 오히려 넘어섰다. 전체 한국토요타 모델 중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2%에서 2012년 32%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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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MW는 베스트셀링 차량 가운데 하나인 3시리즈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디젤 모델의 절대 강자인 BMW가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포드도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올 뉴 퓨전 하이브리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이들 회사와 경쟁관계에 놓여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도요타 하이브리드 기술을 BMW와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시장을 키우기 위한 협력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는 가격 할인으로 맞불=현대ㆍ기아차 등 국산 하이브리드카의 성장속도도 주목할 만하다. K5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만901대가 팔렸다. 2011년 총 5,279대의 K5 하이브리드가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106.5% 증가한 셈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경우 2011년 7,193대에서 2012년 1만6,710대로 수직 상승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의 증대를 가격 인하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기아차가 이달 최대 45만원을 인하한 중형 '2013년형 K5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현대차는 1월 프로모션을 통해 아반떼 하이브리드 50만원, 쏘나타 하이브리드 150만원 등의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하이브리드카의 비중은 아직 외산 업체에 비해 미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량 성장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고객들이 현대ㆍ기아차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연비 제도가 바뀌면서 하이브리드카의 장점이 덜 부각되고 있다"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의 경우 하이브리드카의 연비가 훨씬 좋다는 점이 잘 알려진다면 올해도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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