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에 있는 호텔이라는 사업보다는 매출의 58%를 구성하는 면세점 사업이 호텔신라의 주력이다. 올해부터 출국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 한도가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앞으로 면세점 분야의 성장 지속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미 주 5일 근무와 글로벌 비즈니스의 영향으로 면세점 사업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놓은 상황. 호텔 분야도 지금까지 발목을 잡아온 제주호텔이 작년을 기점으로 양호해지면서 턴어라운드 상황이 진행중이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면세점의 내국인 이용객 비중이 2004년 31% 수준에서 2005년 37% 수준까지 확대되는 등 내국인 이용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구매 한도 50% 증가는 올해 이후 호텔신라의 성장성 우려를 커버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의 면세점 이용 실적도 일본 마케팅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를 바닥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매출 구성의 10% 수준인 외부 사업부도 호텔신라 브랜드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수급 상황도 호의적이다. 내수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호텔신라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열기가 뜨겁다. 앞으로 호텔신라의 면세점, 호텔업, 외부 사업부 등 주력 사업부 전체가 무난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적정가는 1만7,000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