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두(오른쪽 두번째)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올 5월20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2010 스카이트랙스 세계항공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한 후 에드워드 플레이스테드(오른쪽 세번째) 스카이트랙스 최고경영자와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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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요즈음 밀려드는 여객수요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달부터 성수기에 돌입한 데다가 8월 초부터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중국인 국내 입국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한ㆍ중 노선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29%)를 달리고 있는 항공사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가 경쟁사에 비해 더 클 수밖에 없다. 경기회복으로 입출국자 자체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점도 아시아나항공엔 큰 호재다.
화물은 최근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지난달보다 다소 줄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화물 수송량은 7월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RTK(운송 화물량에 수송거리를 곱한 것)는 지난 해 8월 보다 10% 더 늘어났다”며 “화물수요가 구조적으로 축소됐다고 보긴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올 3ㆍ4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김지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3ㆍ4분기 영업이익은 2,2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인 월평균 입국자 수가 현재 14만명에서 오는 2012년 25만명까지 늘어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3,824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대규모로 투자해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기내 업그레이드도 추진해 다른 항공사와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기존의 보잉 B737ㆍ767 기종을 에어버스 A321ㆍ330, 보잉 B777 등 신형기종으로 이미 대체 중이며, 총 67억 달러를 투입해 오는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인 A350XWB 3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존 항공기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6년 5월부터 올 2월까지 7,000만 달러를 투자해 보잉 B747ㆍ777 등 중대형기 16대에 대한 기내업그레이드 작업을 이미 마쳤다. 이를 통해 국제선 전용 여객기 50대중 31대에 개인별 AVOD 및 코쿤시트 등 첨단시설을 적용됐다.
또 올 6월부터는 B777-200ER 항공기를 중심으로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이라는 이름의 업그레이드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을 도입했으며 180도 수평으로 펴지는 침대형 시트, 회전형 식사테이블, PC 콘센트와 USB포트, 개인 휴대품 보관함 등도 함께 장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5월까지 B777항공기 4대에 추가적으로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적용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윤영두(사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가 궁극적인 경쟁력이라는 신념 아래 중장기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기내에서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내 서비스 고급화의 일환으로 지난 달부터는 7성급 호텔 음식을 기내식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두바이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 호텔’ 수석총괄 주방장 출신인 에드워드권과의 제휴를 맺고 유럽노선 비즈니스 클래스에 ‘타임 허브로 향을 낸 광어 구이요리와 차이브 메쉬 포테이토’, 일반석에 ‘서서히 익힌 닭가슴살 요리와 양파 퓨레’ 를 포함 약 10여종의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