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전기차 격전장

1회 충전으로 300km 주행·주행중 CO2 배출량 '제로'등 친환경·첨단기능 구현 '눈길'<br>현대차 '블루윌'등 20여종 양산형 전기차 대거 선봬

현대차 '블루윌'

닛산 '리프'

중국 BYD 'e6'

'1회 충전으로 300㎞를 주행하는 전기차, 최대토크 28.5㎏•m를 자랑하는 전기차 등….' 1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북미오토쇼는 전세계 완성차 메이커들의 사활을 건 전기차 격전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이번 모터쇼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전기차가 다 모였다. 20여종이 넘는다. 지난해에도 대부분의 모터쇼에 전기차가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좀 성격이 달랐다. 먼 미래로만 느껴지는 콘셉트카가 아닌 한층 현실로 다가온 양산형 전기차가 많았다. 개막 첫날 메이저 브랜드들이 미디어 행사에서 중소형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전면에 세웠다면 이날은 전기차의 날이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업체 CT&T, 중국 BYD 등 전기차 관련 업체들은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를 내세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플러그를 꽂아 충전시킬 수 있도록 간이 전기충전소를 설치해 현실감을 더했다. 별도로 마련된 '전기차 거리'에는 닛산이 북미 시장에 곧 들여올 '리프'와 지난해 미쓰비시가 출시한 '아이미브'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리프는 최고출력 80kW(약 108마력), 최대토크 28.5㎏•m를 뽑아내며 최고속도는 시속 140㎞에 달한다. 아이미브는 주행 중 CO2 배출량 '제로'라는 궁극의 친환경성을 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번 충전으로 무려 330㎞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힌 중국 BYD의 e6는 '믿기지 않는' 사실 때문인지 미디어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 차는 4만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헨리 니 미주 수출담당 부장은 "연내 대도시 주변으로 5개 딜러망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500개까지 늘릴 것"이라며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의 중소업체인 CT&T 역시 근거리 도시형 전기차 e-zone 등 다양한 차종을 전시해 취재진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미국에 진출한 CT&T는 여타 완성차 업체와 달리 시속 60㎞가량의 도심형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기 대표는 "미국 내 이 시장 수요가 벌써 100만대에 달한다"며 "2013년까지 매출 3조원대로 성장하겠다"고 자신했다. 이 차량의 가격은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할 경우 1,950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인 '블루윌'로 전기차 대전에 합류했다. 블루윌은 최고출력 154마력의 1,600㏄ 감마엔진에 100kW 전기모터,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하고 무단변속기를 적용했다. 한 번 충전할 때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64㎞까지 주행할 수 있다. 모터쇼장 아래층에는 친환경차를 직접 시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간단하게 자동차운전면허증을 제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친환경차를 직접 시승했다. 이미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차량에 익숙한 관람객들은 전기차로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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