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형 성장주·실물자산 상품 노려라

기업이익 증가세로 암젠·타이완반도체등 유망<br>소비재 회사채·주택저당 채권도 수익 짭짤할듯<br>대학교 주변 부동산도 틈새공략 차원 노려볼만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벌써 내년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 지에 쏠려 있다. 하지만 경기전망이 불확실해 판단이 쉽지 않다. 포브스는 최신호(12월11일자)에서 '2007년 투자 가이드' 특집기사를 통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국채에서 주택저당증권(MBS)ㆍ회사채로 바꿔타고 일본관련 상품과 실물자산 펀드, 대학주변의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대형 성장주 사라= 시장 조사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형 성장주 펀드의 연 평균 상승률은 2.3%로 조사 대상 62개 펀드 중 60위를 기록했다. 반면 소형주 펀드는 연 평균 7.1%, 중형주 펀드는 연 평균 7.7%가 올랐다. 그러나 최근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형 성장주들이 본격 상승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암젠(생명공학회사), 질레드 사이언스(신약개발회사), 펩시코(펩시콜라 제조사)와 타이완반도체(마이크로칩 생산업체) 등이 투자 유망하다. 펀드 역시 이런 관점에서 대형 성장주 펀드인 피델리티 대형주펀드와 뱅가드 성장형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윌리엄 블레어 그로쓰 펀드의 펀드 매니저인 존 조스트랜드는 "지금은 대형주에 투자해야 할 때" 라고 말했다. ◇국채에서 MBSㆍ소비재 회사채로 갈아타라= 지지 부진한 미국 국채 수익률보다 더 나은 투자 수익을 꾀하려면 MBS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국 모기지 업체들이 발행하는 MBS는 안전한데다 수익률도 국채보다 높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MBS의 투자 수익률은 2.4%로 미 국채 수익률 1.5% 보다 높다. 회사채도 유혹적이다. 경기를 잘 타지 않는 소비재 회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돌푸드(식료품업체)나 얼라이언스원(담배회사)과 같은 투자부적격 등급의 채권은 경기 불황기에 더욱 큰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본관련 주식ㆍ실물자산 펀드 유망= 최근 58개월 연속 경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관련 주식도 투자 유망하다. 일본경제는 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2%의 성장률과 6년래 최고의 주가를 기록했다. 도요타ㆍ혼다ㆍ캐논 등의 주가 전망이 밝다. 원유ㆍ금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도 괜찮다. 달러 하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심했던 1977년부터 1982년까지 은 값은 두 배, 금과 원유 값은 세 배가 뛴 경험이 있다. 다만 리스크가 큰 선물시장 보다는 현물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 주변 부동산 노려라= 부동산 경기는 밝지 않지만 공략할만한 틈새시장은 남아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대학교 주변이다. 전후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자녀들이 대학에 줄줄이 입학하면서 올해 대학생 수는 950만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0%나 늘었고, 2010년 정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미국 대학교 중 30%만이 기숙사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대학가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장밋빛이다. 부동산에 대한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대학가 부동산에만 집중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ㆍ리츠)에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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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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