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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전 2대6 악몽 18일밤 떨쳐낸다

이란과 최종전…자존심 회복·월드컵 본선 두토끼 노려

17년 전의 참패를 그대로 되갚아줄 수 있을까.


한국 축구 대표팀이 ‘두바이 트라우마’ 떨치기에 나선다. 무대는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8차전. 상대는 지난 1996년 12월 아시안컵 8강전(두바이)에서 한국에 2대6 대패를 안겼던 이란이다. 대표팀은 18일 오후9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이란과 최종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대패만 하지 않으면 브라질행은 무난하지만 최강희호의 ‘색깔 없는 축구’에 실망한 팬들은 대승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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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이번에도 17년 전처럼 승리를 꿈꾼다. 지난 16일 훈련 뒤 “이란이 한국을 6대2로 이겼던 사실을 기억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사실 한국은 이란에 치욕을 당한 4년 뒤인 2000년 아시안컵 8강전(레바논)에서 2대1로 일찌감치 설욕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0년부터 12차례 만나 4승4무4패로 팽팽했다. 한 골차 승부가 대부분이었고 두 골차 이상 벌어진 경기는 2005년 10월 친선전(서울) 2대0 승리와 2006년 11월 아시안컵 예선(테헤란) 0대2 패배뿐이었다. 이란이 경기 때마다 6대2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도 한국이 그에 상응하는 매운 맛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번에도 베스트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주장인 중앙 수비수 곽태휘(알샤밥)의 복귀는 반가움 이상이다. 그는 지난 우즈베키스탄전(1대0 한국 승)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쳐 이란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지난 16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는 등 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중인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인천)의 경우 선발 출전을 확신할 수 없지만 대체 카드인 장현수(FC도쿄)가 있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좌우 날개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공격수는 수중전을 대비해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 투톱이 뜰 확률이 높아 보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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