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단기간내 M&A 어렵다"
CJ투자증권 투자의견 '보유'로 낮춰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하나로텔레콤이 단기간 인수ㆍ합병(M&A)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하나로텔레콤주가는 전일보다 0.20% 하락한 2,520원으로 마감, 하루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CJ투자증권은 “향후 통신산업 구도개편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의 M&A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잠재적 인수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성사되기는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 2,900원을 제시했다.
진창환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성격과 초고속인터넷 등 360만명의 가입자 기반을 감안하면 매각 가능성은 높지만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밸류에이션이 낮지 않다는 점에서 제3자로의 M&A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경쟁사인 파워콤의 선전과 케이블사업자의 시장잠식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로 올해도 지난해 2,027억원 경상손실에 이어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대주주(지분 39.45%)인 AIG-뉴브리지캐피탈 컨소시엄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박병무대표 내정자가 국내외 40여건의 M&A에 참여한 전문가인 점을 들어 일부에서 M&A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박 내정자가 여전히 적극적인 M&A추진설을 부인하고 있는데다 현재 잠재 인수자의 어떠한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가능성만을 열어두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LG그룹이나 SK텔레콤이 주체가 되는 M&A시나리오는 가능하지만 구체적 징후는 전무한 상황”이라며“중장기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17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