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 "경제 전념할테니 뒷받침 해달라"

與당직자들과 만찬서 협력 당부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한나라당 당직자와의 만찬에서 “이제 많은 것을 결심하고 행동할 준비가 됐다”며 강력한 국정운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자리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경제 전념 당부’에 “박 대표 말처럼 경제에 전념할 것이니 당이 뒷받침해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이제 개인적으로 욕심이 없다”며 “모든 것을 다 털어넣어 대한민국을 선진 일류국가로 반석에 올려놓겠다”고 결의를 내비쳤다. 그 전제조건으로 이 대통령은 ‘법치’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법과 질서가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예외는 없다”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공기업 선진화를 필두로 앞으로 발표될 국정과제를 강력한 의지로 추진할 것임을 피력한 것이다. 즉 21일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을 시작으로 22일 추석민생대책, 오는 25일 공기업 선진화 2차 방안, 28일 국가에너지 종합계획, 9월1일 세제개편안 등의 공세적 국정운영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날 발언은 “정책을 자신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최근의 이 대통령 언급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이외에 이 대통령은 당원들의 존재감을 강조, 당이 국정 운영 동반자임을 역설하며 화합을 도모했다. 이 대통령은 “당원 동지 여러분 한 분 한 분 깊은 인연을 갖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렇게 든든한 백이 있는데 내가 무엇을 걱정하겠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사말에서 박 대표는 “당헌 8조에 ‘대통령은 당헌의 정강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해야 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당청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약속했다. 이외에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25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방한시 “이런 문제에 대해 오해를 풀어야 겠다”고 말했다고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주요 당직자들과 집단 만찬을 갖기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며 만찬은 박 대표 및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직자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6시30분부터 두 시간여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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