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부산은행 경남권 진출 플랜B 가동하나

김해에 지점 추가… 올해만 4번째<br>경남은행 인수무산 대비 공략 가속

부산은행이 경남권역인 김해에 또 하나의 지점을 추가했다. 올해에만 4번째 신규 지점인데 이를 두고 부산은행이 '플랜B'를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남은행 인수 무산을 대비해 경남권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은행은 22일 경남 김해 골든루트 일반산업단지에 김해 지역 13번째 점포인 김해주촌공단지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김해 골든루트 일반산업단지는 태양광, 전기, 의료,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모인 김해 지역의 핵심 산업단지다.

이 지점은 부산은행이 김해 지역에 올 들어 4번째 신설한 지점이다. 이에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 4월 김해시 한림면 명동리에 한림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율하지점, 안동공단지점을 잇따라 열었다.


흥미로운 점은 김해가 지닌 지역적 특색이다. 김해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남도권역이지만 부산광역시의 위성도시로도 평가된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서로 자신들의 지역이라고 옥신각신하는 일종의 회색지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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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은 경남은행 인수를 대비해 최근 수년 동안 울산ㆍ창원ㆍ김해 등 이른바 경남은행 지역구로의 진출을 자제해왔던 게 사실이다. 점주권이 겹치는 은행 점포가 많으면 인력 구조조정의 빌미로 해석되는 데다 중복 투자 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지역적으로 경남권역에 둘러싸인 부산은행의 경우 경남은행 인수 무산 이후를 대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지금은 경남은행이 매물로 나와 영업력이 뒤처진 상황이어서 지역 선점을 위한 부산은행의 공격적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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