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 10명 중 7명은 벤처·창업으로 저소득층이 중산층이나 고소득층, 중산층이 고소득층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미국에서는 애플·페이스북 등 벤처·창업이 튼튼한 계층상승 사다리가 됐지만 우리는 그 가능성이 차단돼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개개인이 열심히 벤처·창업활동을 한다면 계층상승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9.6%는 낮은 편이라고 답했다. '높은 편'이라는 응답자는 30.4%에 그쳤다. 취업난과 고용위기 속에 벤처·창업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관련 인프라와 요식업 쪽에 몰려 있는 창업수요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이제 막 사회활동을 시작해 벤처 및 창업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체감할 30대가 가장 비관적이었다. 30대 응답자 10명 중 8명(78.3%)이 '벤처·창업으로 계층상승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직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하기 전 세대인 20대는 35.1%가 '높다'고 응답해 전 연령층 중 가장 낙관적이었다.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이 긍정적으로 봤다. 전체의 30.9%가 벤처·창업이 계층상승의 사다리가 될 수 있다고 봤으며 고졸 이하는 29.4%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소득이 적고 고용안정성도 낮은 비정규직이 사안을 가장 부정적으로 봤다. 응답자 중 72.8%가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해 정규직(70.3%), 자영업(70.6%)보다 비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