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상득 7억 의혹' 수사 탄력

대검 중수부, 프라임저축銀 로비 정황 포착

대검찰청 중수부가 이상득(77)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프라임저축은행의 금품 로비 의혹과 이 의원실 직원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의 연관성을 본격적으로 수사한다.

대검 중수부의 지휘를 받는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해온 이 의원 관련 사건 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영업정지된 프라임저축은행이 퇴출을 막기 위해 이 의원에게 수억원대의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했으며 중수부는 특수3부에서 수사해온 7억원의 출처와의 연관성을 살펴본 후 병합수사 결정을 내렸다.

합수단 관계자는 "특수3부로부터 관련 자료 전체를 넘겨받았다. 아직 주임검사를 정하지 못했지만 금명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뭉칫돈의 출처와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이 병합됨에 따라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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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은 첩보상으로 저축은행 금품로비가 진행된 시점과 이 의원 사무실 계좌에 7억원이 입금된 시점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을 확인, 뭉칫돈이 프라임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추적을 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국철(50ㆍ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이 문환철(43ㆍ구속 기소) 대영로직스 대표를 통해 이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7ㆍ구속 기소)씨에게 5억원과 미화 9만달러 등 총 6억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계좌를 추적한 결과 지난 2009년 9월~2011년 11월 이 의원실 여직원 임모(44)씨 계좌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7억여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임씨는 검찰에서 "이 의원이 사무실 경비로 쓰라고 가져다준 돈"이라고 진술했고 이 의원은 검찰에 제출한 소명서를 통해"부동산 매각대금과 집안 행사 축의금으로 들어온 현금을 장롱에 보관하다 가져다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프라임저축은행 로비 의혹이 제기되자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돈을 받고 특정 저축은행의 로비를 받았다는 내용은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저축은행 로비설을 전면 부인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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