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선화 올 3번째 준우승

다케후지클래식 최종<br>16언더로 오초아에 3타 뒤져… 한국선수 4명 톱10

이선화가 16일 끝난 다케후지 클래식 최종라운드 15번홀 티 샷을 날린 뒤 볼이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이선화는 이 대회 준우승으로 올 시즌 3번째 2위 기록을 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네바다주)= 로이터 연합뉴스

이선화 올 3번째 준우승 다케후지클래식 최종16언더로 오초아에 3타 뒤져… 한국선수 4명 톱10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이선화가 16일 끝난 다케후지 클래식 최종라운드 15번홀 티 샷을 날린 뒤 볼이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이선화는 이 대회 준우승으로 올 시즌 3번째 2위 기록을 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네바다주)=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LPGA투어 2006 루키 이선화(20ㆍCJ)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2000년 14세의 나이로 국내 최연소 프로가 됐고 1년 뒤 사상 최연소 우승기록을 냈을 때부터 ‘될 성 부른 떡잎’이었던 이선화는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골프장(파72ㆍ6,550야드)에서 끝난 다케후지 클래식(총 상금 110만달러)에서 준우승 기록을 내며 대성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올 들어 6개 대회에서 3번째 준우승. 이미나(25ㆍKTF)에게 연장패 했던 필즈오픈과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에게 1타 뒤져 공동 2위가 됐던 마스터카드 클래식에 이은 기록이다. 이선화의 이번 대회 2위에 따라 직전 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올 들어 5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 준우승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잇따라 준우승을 한 것은 막판 피치가 부족해 우승 고지를 넘지 못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으나 이선화가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한 신예인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성적임이 분명하다. 특히 이선화는 이번 대회에서 보기가 첫날 1개 있었을 뿐 2ㆍ3라운드에서는 버디만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으며 막판으로 갈수록 탁월한 집중력을 과시, ‘준비된 우승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이선화는 이날 버디만 6개를 골라 6언더파 66타를 쳤다. 역시 보기 없이 6언더파를 몰아친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24ㆍ멕시코)에 여전히 3타 뒤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뒤로 밀린 덕에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상금 9만9,316달러. 파4의 2번홀에서 3.5m짜리 버디를 뽑아 낸 뒤 전반을 내내 파 행진했던 이선화는 후반 들면서 본격적인 스코어 줄이기에 나섰다. 13, 14번홀에서 9m와 13m짜리 긴 버디 퍼트를 떨궈 기세가 올랐던 그는 16, 17, 18번홀 등 마지막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이선화는 “후반에는 샷도 퍼팅도 모두 잘 됐다”며 “리더보드를 보며 오초아를 따라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또 2위를 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2위에 머물지 않고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음 대회 우승을 다지기도 했다. 김미현(29ㆍKTF)이 5언더파 67타로 선전하면서 5위를 기록, 마스터카드 클래식 4위에 이어 2번째 톱 10에 들었고 장정(26ㆍ기업은행)과 강지민(26ㆍCJ)이 9언더파 공동 9위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 4명이 이번 대회 10위 안에 입상했다. 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미국에 직행한 이지영(21ㆍ하이마트)이 공동 13위에 올라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첫 날 2위에 나섰던 안시현(22)은 갈수록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이날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24위까지 처졌다. 한편 우승자인 오초아는 종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결국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시즌 첫 메이저 경기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진해 연장전까지 끌려간 뒤 결국 패배, 5개 대회에서 연장 패만 2번(SBS오픈 포함)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여유 있게 우승고지를 밟았다. 마지막 라운드 첫 홀부터 버디 포문을 열어 5ㆍ6번홀과 9ㆍ10번홀 등 연속 버디 2개에 마지막 홀까지 버디만 6개를 뽑아 낸 것. 내내 굳은 표정으로 막판 실수를 경계했던 오초아는 파5의 마지막 홀에서 2온을 시도, 그린 프린지에 볼을 떨군 뒤에야 환한 웃음으로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했다. 입력시간 : 2006/04/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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