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동국제강

동국제강은 브라질 세아라주 뻬셍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 2기를 지을 계획으로 현재 부지 정지 작업과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로 제철소 예정지 모습. 사진제공=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브라질 사람들은 Amigo(친구)가 되기 어렵지, 하지만 한번 Amigo가 되면 그 관계가 깨지지 않는다” 장세주회장이 지난해 말 그룹의 팀장급 이상 리더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장세주 회장은 오래 전부터 이를 실천했고 남다른 공을 들였다. 5년 전 2005년 12월. 장세주 회장이 브라질 제철소 건설을 위해 브라질 현지를 방문했을 때 지역 주민들은 환호했다. 장세주 회장은 이날 방문을 위해 일주일 가까이 잠을 설쳤다. 브라질 공용어인 포르투갈어로 연설하기 위해서였다. 장 회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기업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현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1주일 전부터 포르투갈어 연설을 연습했다. ‘신이 축복한 나라’라는 자부심으로 뭉친 브라질 사람들도 놀랐다. 장 회장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모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지난 2009년 12월 세아라 주의 고로 제철소 건설 예정지에 대한 정지작업(공단과 부지조성) 첫 삽을 뜨는 자리에 방문한 김영철 사장도 똑같았다. 김 사장은 “꿈을 쫓아 멈추지 않은 연금술사처럼, 동국제강은 반드시 세아라에서 한국과 브라질의 미래를 밝혀줄 철강 생산 기지를 만들어 내고 브라질 제철소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낼 것”이라며 포르투갈어로 연설을 소화해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800여명의 현지인들로부터 뜨겁고 폭발적인 환영을 받은 것은 이미 예상된 일.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이었다. 이런 현지 반응은 동국제강이 단순히 고로 제철소를 짓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개발이 저조한 브라질 동북부 세아라주에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990헥타르에 달하는 부지에 실제 1단계에서만 총 40억달러(추정)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지게 되면 뻬셍 산업단지에는 단지 제철소만 지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신 항만과 도로, 철도, 용수망 등 연관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며 연관 산업 산업의 유치가 가능해진다. 또 첫 번째 건설 과정에서는 1만5,000명의 직접 고용 효과 등은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받기 충분한 프로젝트다. 제철소가 들어설 세아라주의 시드 고메즈 주지사는 지역주민들을 대표해서 “제철소 건설은 세아라 주민들의 오래된 꿈이었다”며, “동국제강과 함께 그 꿈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과 문화를 중시하는 동국제강의 기업문화가 브라질에서 ‘철강 한류’로 통하는 것이다./김상용기자 사진설명 장세주 회장이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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